[순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GS칼텍스는 1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서 두가지 소득을 얻었다. 하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꾼 권민지가 19득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한 것과 세터 이원정이 부상을 털고 확실하게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이원정은 지난시즌 단 2경기에 출전했었다. 2021년 8월에 왼쪽 손목 물혹 제거수술을 받은 뒤 1월에 돌아왔는데 2경기만에 수술했던 부위를 다쳐 시즌을 접어야 했다. 배구를 그만 둘 것까지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차상현 감독과 주위 동료들의 격려와 응원 덕에 다시 일어선 이원정은 이날 안정적인 토스로 경기의 중심을 잘 잡으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를 했다.
이원정은 "감독님이 '아직 꽃도 안 피우고 그만두면 후회하지 않겠냐'라는 말을 하셨다. 또 주변에서 '아직 어리고 알 수 있는 게 많으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길게 보라'는 말도 들었다. 그런 말들이 힘이 됐다"라고 했다. 이원정이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GS칼텍스는 주전 세터 안혜진과 함께 안정적으로 정규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이원정은 이번 대회에서 특급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바로 코로나19 유일한 '생존자'로서 감염되지 않도록 구단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것.
GS칼텍스에서 한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선수는 이원정이 유일하다고. 안혜진이 국가대표에 차출돼 빠진 상황에서 이원정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빠지게 된다면 GS칼텍스로서는 김지원 혼자 대회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
이원정은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수 중 유일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했다. 이원정은 "팀에서 유일한 생존자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안된다고 해서 연습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했다"면서 "지금도 숙소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웃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대회에 폐를 끼칠 수도 있어 순천에 내려와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래저래 이원정이 GS칼텍스의 키 플레이어임이 확실한 듯 하다.
순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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