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쿨리발리를 다시 보는 것 같았어."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극찬이었다. '괴물'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로나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엘라스 베로나와의 2021~2022시즌 세리에A 개막전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나폴리의 5대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김민재의 나폴리 공식 데뷔전이었다. 김민재는 올 여름 기나긴 사가 속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첼시로 떠난 '나폴리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의 후계자로 온 만큼 현지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는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했다. 안정환 이승우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번째로 세리에A 무대를 밟았다.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포백의 중앙을 구성했다. 프리시즌에서 그랬던 것처럼 왼쪽 센터백으로 나섰다.
김민재는 이날 데뷔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이탈리아 대표 출신 공격수 케빈 라자냐와의 경합에서 시종 우위를 보였다. 넓은 활동반경으로 상대 공격을 끊어내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측면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몸싸움은 세리에A에서도 통했다.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8번이나 공간 커버를 했으며, 태클은 두 번 시도해 한번 성공했다.
특히 공격적으로 빛났다. 나폴리가 시종 몰아붙인만큼, 빌드업 상황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이날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90.2%, 볼터치 94회를 기록했고 팀내 가장 많은 82회의 패스와 키패스 2회를 기록했다. 전반 13분 무려 4명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진입해 크로스를 시도한 장면은 이날 김민재 활약의 백미였다.
데뷔전부터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를 향해 찬사가 이어졌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완벽했다. 많은 상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체력과 성격 모든 면에서 '괴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상황에서 쿨리발리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0점, 풋몹은 평점 7.7점, 소파스코어는 평점 7.0점을 줬다. 모두 파트너 라흐마디보다 높은 평점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숫자였다.
김민재가 나폴리로 떠나기 전 몸을 담았던 터키에서도 데뷔전을 주시했는데, "페네르바체가 후회할 것", "나폴리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가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첫 경기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김민재의 이탈리아 정복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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