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경기가 흐를수록 유니폼이 흙투성이로 변해간다.
몸을 날리는 수비. 더 빠르게 달리며 힘차게 슬라이딩한다.
요즘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유니폼은 깨끗할 날이 없다. 강하게 날아오는 타구를 막기 위해 몸을 날리고, 주자로 나가 다음 베이스를 향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슈퍼루키'라 불리며 데뷔한 고졸 신인의 성적은 시즌 후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통치 않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시즌 85경기에 출전하며 190타수 43안타, 타율 2할2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3개뿐이며 모든 기록이 슈퍼루키라 불리기엔 아직 부족한 수치다.
KIA 김종국 감독의 믿음과 팬들의 기대 속에 계속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전체 1순위 지명에 대한 부담감과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됐다. 고교 시절 좋았던 타격감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조급한 마음에 방망이는 헛돌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삼진을 당했다.
최근 경기에서 자신감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 그나마 다행이다.
김도영은 지난 13, 14일 롯데와 홈 2연전에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볼넷도 2개나 기록했다.
롯데의 실책성 플레이로 3루타 행운도 있었지만, 14일 롯데와 경기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서준원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로 몰렸으나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전 같았으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을 것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 볼을 끝까지 지켜보며 떨어지는 변화구를 참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강한 타구를 피하지 않고 잡아내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19살 루키는 아직 성장 중이다.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으나 아직까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어린 선수일 뿐이다.
프로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더 중요해 보인다.
19살 신인 선수가 좋아하는 야구를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고 있다. 비록 전광판에 나오는 기록은 아직 평범하지만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흙투성이가 된 김도영의 유니폼.
지금 이 순간 모든 게 잘 풀리지 않더라도 진정성 있는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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