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향후 첼시 경기에 심판보는 것을 막아달라"던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의 호소가 철저하게 무시될 전망이다.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테일러 심판을 첼시의 다른 경기에서 제외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PGMOL 측은 토트넘은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는 새롭게 도입된 독립 패널이 매 경기의 주요 심판 결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패널은 3명의 전직 선수, 프리미어리그 대표, PGMOL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조사 결과는 20개 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걸린 1~4위까지 상위권 팀들은 PGMOL로부터 매주 정기적인 리포트를 받게 되면서 왜 주심이 그 상황에서 그런 판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투헬 감독은 지난 15일 펼쳐진 '런던 더비'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테일러 주심의 안일한 판정 탓에 승점 1점밖에 따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투헬 감독이 꼬집는 두 가지 장면은 모두 동점골 상황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동점골을 허용하기 직전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태클에 첼시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가 넘어지면서 동점골의 빌미가 됐기 때문. 하베르츠에게 파울을 주지 않은 주심에게 첼시 선수들이 몰려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기 직전 문전에서 선수들의 몸싸움 과정에서 토트넘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첼시의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 쓰러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역시 테일러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특히 VAR(비디오 판독) 심판이었던 마이크 딘은 로메로의 퇴장이 아니라고 판독했다.
경기가 끝난 뒤 투헬 감독은 격분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VAR이 지원하는데 언제부터 선수들이 머리를 잡아당길 수 있었나? 그게 언제부터인가? 주심이 보지 못했더라도 나는 주심을 비난하지 않는다." 이어 "나는 그것을 보지 못했지만, VAR은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프리킥이 되지 않을 수 있고, 어떻게 레드카드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부 팬들만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라커룸에 있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은 경기장에 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첼시 선수들은 테일러가 우리 경기에서 주심을 보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축구협회(FA)는 테일러 주심의 판정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투헬 감독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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