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양 에이스 스트라이커 조나탄은 '미끼'였다. 안드리고가 '찐'이었다.
FC안양이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안드리고의 맹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FC 안양은 1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 부천FC와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14승10무5패를 기록한 안양은 부천(14승7무9패·승점 49점)과 대전(14승8무5패·승점 50점)을 제치고 승점 52점으로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단, 대전은 아직 2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경기 전 초점은 조나탄이었다. 부상으로 최근 결장했던 조나탄은 벤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이우형 안양 감독은 초반부터 맞불을 예고했다. 부천은 강력한 체력과 활동량으로 압박과 역습에 능한 팀이었다. 이 감독은 "우리도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을 전방과 사이드에 배치했다"고 했다.
전반부터 안양의 기세는 날카로웠다. 관건은 골 결정력이었다.
안드리고는 빛났다. 전반 5분, 아코스티가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던 안드리고가 기술적 퍼스트 터치 이후 그대로 오른발 슛, 낮게 깔린 슈팅은 부천의 오른쪽 구석으로 통과했다.
완전히 살아난 안드리고의 절정 컨디션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부천이 중원 점유율을 높이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시점. 그러나 전반 30분 치열한 중원 다툼 도중, 안양의 역습. PA 왼쪽으로 쇄도하던 안드리고의 왼발에 걸렸다. 오른쪽 구석으로 절묘하게 향한 슛은 그대로 골망을 통과했다. 부천의 거센 반격에 쐐기를 박는 멀티골이었다. 2-0 안양의 리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안드리고의 양발이 번갈아 번뜩였다.
후반 안양은 수비 라인을 내렸다. 부천의 거센 반격. 부천 공격수 이의형이 위력적 움직임. 중거리 슛이 안양 정민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안양의 반격. 아코스티가 오른쪽 코너에서 침착하게 내 준 땅볼 크로스. 안양 역대 3번째 100번째 출전을 기록한 백동규가 침착하게 감아찼다. 오른쪽 상단 그물이 출렁거렸다.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하는 골.
3-0. 사실상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후반 15분 조나탄이 투입됐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34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안드리고가 또 다시 절묘한 백힐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 구단 역사상 최초의 헤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부천은 뒤늦게 2골을 몰아쳤지만, 승패에 영향을 줄 순 없었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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