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성범(33)이 올 시즌 광주 챔피언스필드 자동차의 첫 주인이 됐다.
나성범은 17일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1회말 무사 1, 2루서 우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7호.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이 1B2S에서 뿌린 139㎞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지지 못하고 높게 오자 배트를 돌렸다. SSG 우익수 한유섬이 중도에 추격을 포기한 비거리 120m짜리 홈런.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나성범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이 홈런은 단순히 KIA에 3점만 가져다 준 게 아니다. 나성범의 타구는 챔피언스필드의 명물 중 하나인 'KIA 홈런 존'에 떨어졌다. 2014년 개장 후 KIA가 매년 발표하는 신차 모델을 전시하는 이 공간에 홈런 타구가 떨어지면 해당 타자가 자동차를 가져가게 된다. 횟수 제한 없이 홈런이 발생할 때마다 자동차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홈팀 KIA 뿐만 아니라 KBO리그 타 구단 타자들까지 군침을 흘려온 존재다. 최근엔 KIA가 발표한 도심형 SUV인 '더 뉴 셀토스'가 전시되고 있다. 출고가 기준 최대 2800여 만원(세금 제외)의 차량.
사실 나성범의 '챔필 자동차 획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9월 12일 광주 KIA전에서도 홈런존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당시 중형 세단인 K5를 얻은 나성범은 올 초 KIA 입단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부모님께서 그 차를 타고 계시는데 아주 만족하신다"며 "NC 시절 홈런존 근처로 타구가 몇 번 갔는데, (KIA에서 뛰는 동안) 계속 저 홈런존이 남아 있다면, 많은 차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은 바 있다.
그동안 챔피언스필드 홈런존에서 자동차의 주인은 총 6명이었다. 김재환(두산)이 2014년 5월 27일 대타로 나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처음으로 자동차 키를 챙겼다. 최희섭(2015년·KIA) 오재일(2017년·두산) 이후 한동안 홈런존의 주인공이 뜸했으나, 2020년 프레스턴 터커(KIA)와 김현수(LG)가 각각 쏘렌토 차량을 가져갔다. 나성범은 지난해 K5에 이어 셀토스까지 가져가면서 챔피언스필드 홈런존 마련 이래 첫 연속 수상 및 최다 수상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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