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팬들이 글레이저 가문에 뿔이 난 이유가 있다.
글레이저 가문은 2003년 맨유와 인연을 맺었다. 말콤 글레이저가 맨유의 지분율을 15%까지 늘렸다.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간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 맨유를 인수했다. 자녀들까지 사실상 가족 전체가 맨유 구단주로 활동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인수 당시 상당 부분 빚을 졌고, 이는 맨유에게 큰 부담이 됐다.
구단을 인수한 다른 부자 구단주와 달리, 글레이저 가문은 철저하게 맨유에서 이익을 챙겼다. 18일(한국시각) 스포츠바이블은 지난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주들의 투자 현황을 조사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 맨시티와 첼시는 당연히 적자였다. 맨시티는 지난 10년간 구단주가 무려 6억8400만파운드를 투자했고, 첼시의 투자액도 5억1600만파운드에 달했다. 심지어 리버풀도 1억1000만파운드를 구단 발전을 위해 투자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조차 2300만파운드를 쏟아부엇다.
하지만 맨유의 글레이저 가문은 투자는 전혀하지 않고, 10년간 맨유를 통해 배당금 1억3300만파운드, 지분 매각 2100만파운드를 통해 총 1억5400만파운드를 가져갔다. 맨유는 빅클럽 중 유일하게 구단주가 배당금을 챙기고 있으며, 현재까지 글레이저가 구단 인수 당시 생긴 대출금과 그에 대한 이자를 갚아나가고 있다. 구단의 영입은 오로지 구단 자체 수익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 맨유가 돈을 잘버는 구단이 아니었다면, 훨씬 심하게 망가질 수도 있는 구조인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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