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0·마인츠05)이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기록한 결승골은 개인에게도, 팀에도 큰 의미를 지녔다.
이재성은 20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안젤로 풀기니와 교체투입된 이재성은 추가시간 3분, 아론 카리콜의 크로스를 니어포스트에서 잘라먹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마인츠의 슛을 족족 쳐내던 아우크스부르크 골키퍼 라팔 기키에비츠도 이재성의 감각적인 헤더까진 막기 역부족이었다.
마인츠 구단 트위터는 득점 순간 'Leeeeeeeeeeeeee…'(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로 도배했다.
이재성은 득점 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경기가 끝난 뒤엔 마인츠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현지에선 '조커 리'라는 표현으로 이재성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재성의 감각적인 헤더는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지난 2월 5일 호펜하임전 이후 이재성이 반년여 만에 넣은 분데스리가 득점이다.
또한, 한국인 유럽파 빅리거 중 첫 골이기도 하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턴)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보다 먼저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같은 날 울버햄턴전에서 침묵했다.
마인츠는 이날 승리로 6년 묵은 징크스를 끊었다. 팀은 2016년 이후 바이에른주를 연고로 하는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서 최근 6연패, 바이에른 원정에서 5연패를 각각 기록 중이었다. 이재성이 마인츠 팬들에게 색다른 선물을 안긴 셈이다.
이 골로 2대1 승리한 마인츠는 시즌 무패 돌풍을 이어갔다. 개막전에서 보훔을 2대1로 꺾고 2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0대0으로 비긴 마인츠는 승점 7점으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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