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가 출발부터 위기의 늪에 빠졌다.
2전 전패를 기록한 맨유는 골득실차에서도 바닥이라 20개팀 가운데 최하위인 20위에 포진해 있다. 3라운드도 힘겹다. 맨유는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난적인 리버풀과 올 시즌 첫 '노스웨스트 더비'를 치른다.
반전을 노리는 텐 하흐 감독이 위기 타결책으로 '색다른 카드'를 꺼냈다. 영국의 '더선'은 21일 '텐 하흐 감독이 맨시티, 리버풀, 첼시 등 라이벌 팀들의 경기 클립을 편집해 시청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동기부여 차원이다. 라이벌팀들이 시즌 초반부터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보여줘 맨유의 정신을 일깨운다는 포석이다. 맨유는 1, 2라운드에서 브라이턴과 브렌트포드에 각각 1대2, 0대4로 참패했다.
텐 하흐 감독과 팬들의 '허니문 기간'은 이미 사라졌다. 브렌트포드에 패하자 맨유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은 물론 텐 하흐 감독을 향해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현재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선수들에게 일찍 훈련장에 나와 늦게 퇴근할 것을 지시하면서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훈련의 강도 또한 높다.
맨유의 한 관계자는 "텐 하흐 감독과 스티브 맥클라렌 코치가 역할을 분담했다. 악역은 텐 하흐 감독"이라며 "텐 하흐 감독은 맨시티와 리버풀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우리는 '케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주말 첼시가 어떻게 토트넘을 저격하는지에 대해서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같은 행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는 '의문의 1패'다. 토트넘은 올 시즌 맨시티, 리버풀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맨유의 '학습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첼시의 경기력이 인상적이라는 것이 텐 하흐 감독의 판단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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