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드리블 괴물'이 또 적장으로부터 칭찬을 이끌어냈다. 주인공은 프랑스 출신 알랑 생막시맹(25)이다.
생막시맹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출전, 90분 동안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3 무승부를 견인했다.
이날 생막시맹은 '드리블 괴물'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냈다. 미구엘 알미론, 칼럼 윌슨과 함께 스리톱을 형성해 왼쪽 측면에서 선 생막시맹은 자신에게 공이 배달되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저돌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드리블은 7차례 시도했고, 5차례나 성공시켰다. 드리블 성공률은 71%에 달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시켰다. 맨시티의 왼쪽 풀백 카일 워커는 생막시맹의 질주를 멈추게 하느라 진을 뺐다.
무엇보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생막시맹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8.4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2위는 케빈 더 브라위너(8.1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생막시맹은 '적장'에게도 칭찬을 이끌어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생막시맹은 정말 위험하다"며 엄지를 세웠다. 2020~2021시즌에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생막시맹의 기량을 높이 산 바 있다. 당시 클롭 감독은 생막시맹을 향해 "적절한 축구선수"라는 표현을 썼다.
동료들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뉴캐슬에 합류한 키어런 트리피어는 유튜브 채널 '트루 게오르디'에 출연해 "이전에 만나본 적 없는 유형의 선수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훈련에서 생막시맹을 상대할 때마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평가하기도.
사실 생막시맹은 이번 여름 토트넘과 연결된 선수였다. 뉴캐슬도 이적료만 조율된다면 생막시맹을 이적시키길 원했다.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다른 팀의 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던 손흥민(토트넘), 사디오 마네(당시 리버풀) 등과 비교했을 때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2019~2020시즌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이후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지난 시즌(5골)이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백업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래도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지쳤을 때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선수로 히샬리송을 에버턴에서 데려왔다. 생막시맹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손흥민 입장에선 생막시맹이 영입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아직 시즌 마수걸이 골이 터지지 않아 부진하다고 볼 수 없지만, 좀 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세 경기 연속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으니 "손흥민이 델리 알리를 따라가는 것이냐"라는 비아냥도 듣고 있을 정도.
상대적으로 뉴캐슬 입장에선 다행이었다. 올 시즌 생막시맹의 몸놀림은 그 어느 시즌보다 좋다. 맨시티 수비수들의 혼을 쏙 빼놓는 드리블은 향후 맨시티와 리버풀 등 빅 클럽에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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