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 경기 만에 180도 달라졌다. 공교롭게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에서 빠지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한국시각) 맨유의 2라운드와 3라운드 통계 지표를 공개해 비교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활동량과 태클이었다. 맨유는 2라운드에서 95.6㎞를 뛰었다. 3라운드에서는 약 18㎞ 더 움직여 113.78㎞를 기록했다. 태클은 2라운드 12개에서 3라운드 24개로 2배 증가했다.
맨유 신임 감독 에릭 텐하흐는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 0대4 참패 이후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호날두 선발 제외'도 텐하흐의 처방전 중 하나였다.
결과가 말해주듯 대성공이다. 맨유는 3라운드서 난적이자 우승후보 리버풀을 2대1로 제압했다. 경기력도 훌륭했다. 여론이 단번에 돌변했다. 2라운드까지 2패로 리그 꼴찌였던 맨유는 리버풀을 잡을 자격이 있는 팀으로 인정 받았다.
더 선은 '텐하흐의 가혹한 추가 훈련이 말 그대로 성과를 거두었다'고 칭찬했다.
텐하흐는 브렌트포드전이 끝나고 훈련 강도를 높였다. 그는 선수들에게 "가족들을 향해 당분간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게 됐다고 전하라"고 말했다. 또한 철저히 실력과 전술 위주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리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스타플레이어인 호날두와 해리 맥과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텐하흐는 리버풀전 호날두와 맥과이어를 모두 벤치에 대기시켰다.
텐하흐는 "리버풀은 정말 좋은 팀이다. 압박 강도를 높여야 한다. 블록을 넘나들며 뛸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래쉬포드와 산초, 엘랑가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맥과이어를 뺀 이유는 "우리는 포백에 기동성과 민첩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호날두와 맥과이어가 잘 안 뛰어서 제외했다는 소리다.
맨유는 열정과 투지 넘치는 선수들로만 스쿼드를 짰다. 맨유는 스프린트도 155회나 기록하며 65회의 리버풀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텐하흐는 "소통과 투지가 좋았다. 나는 다른 태도를 원했다. 우리는 모두 용감해야 한다. 그것이 나를 만족시켰다"라며 흡족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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