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의 새 소속팀이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황의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노팅엄으로 이적한다. 노팅엄은 황의조 영입을 위해 초기 이적료 400만 유로, 옵션 100만 유로를 제시했다. 황의조는 노팅엄에 합류한 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할 것이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는 대표팀 동료 황인범(26)에게 조언을 듣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는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최하위를 기록했다. 2부로 강등됐다. 재정 문제까지 심화됐다. 보르도는 한때 3부 강등 위기까지 겪었다. 프랑스 현지에서 보르도가 황의조 등 일부 선수를 이적 시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황의조 역시 "좋은 팀이 나오길 기다릴 뿐이다. (현 소속팀인) 보르도와도 얘기를 잘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의조는 2019~2020시즌 보르도의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도 11골을 폭발했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하며 '검증된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그를 향한 관심이 쏟아졌다. EPL 노팅엄 뿐만 아니라 웨스트햄, 울버햄턴 이적설도 나왔다. 프랑스 내 낭트, 몽펠리에, 트루아, 스트라스부르 등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밖에 포르투갈, 독일, 미국 등의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까지 터졌다. 다비드 기옹 보르도 감독이 "황의조는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인정했다.
뜨거운 러브콜에도 황의조의 거취는 쉽게 정해지지 않았다. 두 가지 이유였다. 첫 번째는 이적료 때문이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이적료로 최대 1000만 유로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르도가 원하는 수준의 제안은 없었다. 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는 '지난 시즌 보르도 최다 득점자 황의조에게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이적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황의조는 개인적으로 EPL 무대를 꿈꿨다. 그는 2019년 7월 보르도 출국 전 "(EPL 등) 더 큰 무대를 꿈꾼다. 현재 있는 자리에서 보여주는 게 먼저다.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 만큼 많은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황의조는 두 달 이상 새 소속팀을 찾아 나섰다. 그 사이 2022~2023시즌 유럽 무대는 돛을 올렸다. 황의조는 이적 문제로 리그 두 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황의조의 긴 기다림이 끝을 향해 가는 모습이다. 황의조는 노팅엄 이적 후 임대로 올림피아코스에서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황의조가 자신의 꿈인 EPL 무대를 밟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임대가 끝난 2023~2024시즌에도 노팅엄이 EPL에 잔류해야 한다. 노팅엄은 1998~1999시즌 이후 24년 만에 EPL로 승격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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