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트레이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를 데려올 때 워싱턴 내셔널스에 내준 선수는 1루수 루크 보이트, 유격수 CJ 아브람스, 외야수 로버트 하셀 3세(21)와 제임스 우드(20), 좌완 맥킨지 고어(23), 우완 얄린 수사나(18) 등 6명이었다. 이 가운데 하셀과 우드, 고어와 수사나는 샌디에이고 팜 최고의 유망주들이었다. 여기에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김하성의 백업으로 뛰던 아브람스도 차세대 주전으로 각광받던 유망주다.
샌디에이고는 단지 소토를 데려오기 위해 이들을 포기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역사상 선수 1명을 얻기 위해 팀내 톱클래스 유망주 5명을 한꺼번에 내준 사례가 없다. 그만큼 샌디에이고는 소토 영입이 절박했고, 그가 FA가 되는 2024년까지 우승 목표를 이뤄야 한다.
한데 비슷한 시기에 트레이드설이 나돈 오타니는 더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명문 구단들이 오타니 트레이드 협상에 대거 뛰어들었기 때문이었다. 뉴욕 양키스가 에인절스에 오타니를 데려올 수 있는지 문의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 등 다른 6곳에서도 오타니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지난 24일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에인절스 매각 계획을 발표한 직후 논평에서 '소토 트레이드 즈음 오타니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들도 최고의 유망주들을 내주겠다고 했는데, 업계에서는 당시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했다면 워싱턴이 소토를 팔면서 얻은 수익과 비슷한 수준의 대가를 받아냈을 것이로 보고 있었다. 아니 그 이상일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 오타니는 라인업과 로테이션을 모두 채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같은 오타니에 대한 수요와 시장가치는 적어도 이번 겨울까지 절정을 유지할 공산이 커 보인다.
그러나 관심은 '이에 앞서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 있겠느냐'에 모아진다. 모레노 구단주는 오타니 트레이드설이 나돌 당시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구단 매각 계획이 알려지지 전이었다. 다시 말해 모레노는 오타니를 데리고 있어야 구단의 매각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4일 발표한 메이저리그 구단 가치 평가에서 에인절스는 22억달러로 30개 구단 중 9위로 나타났다. 에인절스의 구단 가치에는 오타니, 마이크 트라웃, 두 슈퍼스타의 마케팅 가치가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구단 매각이 이뤄진 뒤에야 오타니 트레이드가 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이와 관련해 CBS스포츠는 25일 '모레노의 계획대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그것은 오타니 트레이드 길이 열림을 의미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구단들은 오타니 트레이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모레노의 승인 여부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오타니가 그런 그림에서 벗어난다면 올겨울 트레이드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까지 올시즌 타율 0.262(442타수 116안타), 27홈런, 72타점, 68득점, OPS 0.864를 마크했다. 투수로는 21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2.83, 16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투타에서 올시즌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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