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후유증을 넘을까.
ACL 일정을 마친 전북 현대가 다시 K리그 무대에 선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25일 우라와 레즈(일본)에 접전 끝 승부차기에서 져 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구FC와의 16강전(2대1 승), 비셀 고베와의 8강전(3대1 승)에서 모두 연장 혈투를 치른 전북은 우라와의 4강전에서도 120분을 소화했다.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연장 후반 14분 2대2 동점골을 내준 전북은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아쉽게 ACL 여정을 끝냈다.
후유증이 제법 크다. K리그 우승이 쉽지 않은만큼, 전북의 플랜은 'ACL 올인'이었다.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썼다. 체력을 모두 소진했다. 일주일간 3경기, 그것도 모두 연장전을 소화했다. 3경기서 360분, 사실상 한 경기를 더 치른 셈이다. 당연히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피로할 때 생기는 근육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수비쪽에 집중돼 있다. '베테랑 수비수' 윤영선이 이미 근육통으로 4강전에 나서지 못했고, 8월 들어 치른 7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주전 좌우 풀백' 김진수 김문환도 근육 상태가 좋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잡은 박진섭이 누적 경고로 뛸 수 없다.
주전 포백이 사실상 무너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센터백 홍정호가 아직 부상 회복이 되지 않은데다, 최보경도 좋지 않은만큼, 전북이 가용할 수 있는 수비수는 구자룡 최철순 박진성이 전부다. 선두 경쟁을 치르는 울산 현대(승점 59)가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1대1로 비기며 달아나지 못한만큼, 전북(승점 49) 입장에서 포항전은 놓칠 수 없는 경기가 됐다. 이날 승리할 경우, 승점차를 7점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포백을 꾸리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라, 김상식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전북에 올 시즌 포항전은 연승과 연패의 기로였다. 3월2일 첫 만남에서 0대1로 패한 후 3연패에 빠졌고, 5월18일 두번째 만남에서 1대0으로 이긴 후 3연승을 달렸다. 그만큼 이번 경기 결과는 흐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더 문제다. 전북은 결승행 문턱까지 갔다가 마지막 순간을 넘지 못했다. 선수들도 ACL에 모든 것을 걸었던만큼, 심리적 타격이 꽤 있다. 김 감독은 복귀 후 체력 회복 못지 않게 선수들의 멘탈 회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한 후, 선발 라인업을 꾸릴 생각이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이 많지 않은만큼, 이번 경기도 묘수를 쥐어짜야 하는 전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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