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 부동의 1선발로 우뚝 선 한해다. 7년만의 토종 탈삼진왕도 눈앞이다. 6월에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 구속(비공인)인 시속 160㎞를 찍었다.
키움 안우진(33)이 프로 데뷔 4년만에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자타공인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우완으로 평가된다.
올해 개막전 선발을 시작으로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중이다. KBO리그에 보기드물게 외국인 선수를 2선발로 밀어낸 토종 에이스다.
그 압도적 존재감은 상대해본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지난 올스타전 때는 선수단 투표에서 무려 108표를 획득, 양현종(92표·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나눔올스타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팬투표에서 밀렸지만, 류지현 감독의 추천을 받아 생애 첫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직구는 6월 23일 대구 삼성전 160㎞, 슬라이더는 5월 30일 고척 삼성전에서 기록한 150㎞다. 평균자책점에서도 2.21로 김광현(SSG)만을 앞에 두고 있다. 요키시 폰트 켈리 루친스키 등 내로라 하는 외인들을 모두 제쳤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76개의 탈삼진을 기록, 2위 루친스키(158개)에 크게 앞서고 있다. 2015년 차우찬(194개) 이후 7년만의 토종 탈삼진왕이 유력하다.
8월 들어 한층 더 불을 뿜고 있다. 선발로 나선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월간 평균자책점 3위(1.50), 이닝 1위(36이닝),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위(0.81), 탈삼진 1위(41개) 등 빛나는 세부 기록들이 돋보인다.
그럼에도 팀 성적이 하락하면서 1승2패에 그치는 아쉬움을 안았다. 27일 LG 트윈스전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월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이하 스탯티즈 기준)은 2.20으로 투타 통틀어 전체 1위였다.
키움 타선의 기둥 이정후가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8월 한달간 최다안타 3위(30개)를 쏟아내며 월간 WAR 1.74를 기록하며 전체 2위, 타자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쉘석유는 팀 승리에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WAR을 평가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를 한 팀에서 독차지한 건 4월 한동희-찰리 반즈(이상 롯데 자이언츠) 이후 처음이다. 5월에는 소크라테스(KIA 타이거즈)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6월에는 이정후와 윌머 폰트(SSG 랜더스), 7월에는 문성주(LG 트윈스)와 예프리 라미레즈(한화 이글스)가 각각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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