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 포지션을 보강했다. 한마디로 '꿀영입'이었다. 주인공은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의 FA컵 우승 주역인 정재희(28)와 박찬용(26).
특히 정재희는 지난해 김천 상무에서 제대해 FA컵 결승 2차전에 출전해 극적인 역전 결승골과 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정재희는 1m74의 작은 키지만, 다부진 체격과 빠른 스피드로 윙어가 갖춰야 할 파괴력 넘치는 돌파와 정교한 슈팅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정된 재정 탓에 공격수 보강이 어려웠던 김기동 감독에겐 그야말로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정재희는 올 시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붙박이 선발 자원이 아님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K리그1에서 뛴 건 상주 상무 시절이던 2020년 9경기가 전부였지만, 1부리그용 공격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28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K리그1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어로 나선 정재희는 1-0으로 앞선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허용준의 힐패스를 ?굼 고영준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정재희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6호골을 터뜨린 정재희는 기존 3골이던 K리그1 '커리어 하이' 기록을 늘렸다. 이날 정재희는 후반 14분 김승대와 교체아웃됐지만, 자신의 몫을 다했다. 무엇보다 '전북 킬러'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재희는 지난 3월 2일 전북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린 바 있다.
양팀의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포항이 후반 1분 신진호의 선제골과 후반 4분 정재희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전북이 후반 9분 구스타보의 추격골과 후반 40분 백승호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승점 50' 고지에 오르며 선두 울산(승점 59)과 '3경기 차' 2위를 달렸다. 포항(승점 45)은 인천(승점 44)을 '승점 1점 차' 4위로 밀어내며 3위로 올라섰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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