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마라도나가 살아있다?'
스코틀랜드가 때아닌 '마라도나 생존 논쟁'으로 들썩이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는 지난 2020년 11월 25일 아르헨티나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60세. 과거에 겪었던 심장마비가 재발한 것이 당시 사망 원인으로 밝혀졌고 국가적인 장례까지 치렀다. 한데 마라도나가 살아있거나, 부활 또는 유령으로 돌아왔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이 퍼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31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리그 던디 유나이티드 훈련장에서 마라도나를 목격했다고 확신하는 축구팬들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정은 이렇다. 던디 유나이티드 구단은 3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잭 로스 감독을 해임하는 대신 리암 로스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리그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는 터라 분위기 쇄신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팀을 새로 지휘하게 된 폭스 감독대행은 이날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스카이스포츠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눈을 의심할 만한 장면이 목격됐다. 인터뷰 중인 폭스 감독대행 뒤의 텅 빈 그라운드에서 마라도나를 빼닮은 남성이 러닝을 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이 장면은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영상에 잡힌 남성은 마라도나 특유의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에 짧은 반바지를 입었고 달리는 스타일도 비슷했다. 젊은 시절 마라도나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던디 구단에는 마라도나 외형을 닮은 선수가 없고, 훈련시간이 아닌 듯 그라운드는 비어 있었기에 이 남성의 정체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그러자 현지 축구팬들은 '마라도나는 살아있다', '던디에 살고 있다는 걸 누가 알았겠는가'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흥분하고 있다고 데일리스타는 전했다.
그런가 하면 '던디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 마라도나의 유령을 소환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마라도나는 생전에 주로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선수-지도자 시절을 보냈고, 스코틀랜드에서 활약한 적은 없다. 그렇다고 스코틀랜드와 인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979년 A매치 데뷔골을 햄덴파크에서 벌어진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터뜨렸고, 2008년 아르헨티나 감독 데뷔전 상대도 스코틀랜드(1대0 승)였다. 이런 인연 등으로 인해 스코틀랜드에는 마라도나를 추앙하는 팬들이 많다고 한다.
데일리스타는 '이미 사망한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세계 각지에 존재한다고 믿는 음모론이 여전히 나돌고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들이 마라도나가 진짜 죽었다고 확신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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