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78분 뛰는 내내 감동을 주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거듭하던 '손흥민 절친' 델레 알리(26)를 향한 튀르키예 언론들의 극찬이었다.
알리가 튀르키예 베식타시에서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알리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다폰 파크에서 열린 시바스포르와의 2022~2023시즌 슈퍼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출전, 후반 33분까지 78분간 맹활약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 뒤를 바치는 섀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알리는 경기 초반부터 경쾌한 몸놀림으로 베식타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전반 3분에는 수비수 패스를 받은 뒤 직선 움직임을 가져가는 듯하더니 상대 미드필더 샤리스 샤리시스가 다가오자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냈다. 이어 30m를 저돌적으로 돌파하며 문전으로 쇄도하던 동료에게 패스한 뒤 샤리시스의 깊은 태클에 넘어져 파울을 얻어냈다.
이 장면 외에도 공이 있는 곳이면 언제나 알리가 있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또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문전 쇄도하는 공격수들에게 정확하게 공을 배달하기도.
경기가 끝난 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패스성공률 81%, 드리블 2회를 기록한 알리에게 평점 6.5를 부여했다. 선발 11명 중 밑에서 두 번째로 최하평점이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 새로운 환경에서의 데뷔전이었음을 감안할 경우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015~2016시즌 MK돈스에서 500만파운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던 알리는 눈부신 재능으로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6년과 2017년 연속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받기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는 어메이징한 선수다. 굶주림과 에너지, 전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한 때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와도 비교됐던 델리는 갑자기 기량저하를 겪었다. 이후 알리는 조제 무리뉴 감독과 누노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에서 설 땅을 잃었다.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에버턴으로 떠났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선택도 받지 못하며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튀르키예로 향하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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