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도 130승을 채우지 못하는 걸까.
마지막 승리가 2018년 5월 5일 어린이날이었다. 당시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6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29승째를 거뒀다. 계속 그렇게 승리를 쌓아갈 줄 알았지만 이후 승리가 없다.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이다.
2015년 FA로 두산에 오자마자 팀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왼손 에이스. 외부 FA로 이적한 투수의 성공사례로 꼽혔다.
2015년 12승 2016년 15승, 2017년 14승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매년 1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하지만 2018년 3승7패 2홀드에 그친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에이스의 위용은 사라졌다. 이제는 중간 계투로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올시즌엔 주로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27경기에 등판해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피안타율 3할3푼8리,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1.76으로 세부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장원준은 29일 곽 빈 송승환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30일 박신지와 임창민 홍성호를 1군에 올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에 대해 "어떤 때는 구위가 참 좋기도 하다. 하지만 138㎞로는 이제 왼손 타자를 잡기 쉽지 않다"라고 현실적인 장원준의 상황을 얘기했다. 확대 엔트리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간 상황. 앞으로 기회를 더 얻을지는 알 수 없다.
중간 계투로 나서기 때문에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구원승이 따를 수도 있는데 장원준에겐 그런 행운도 오지 않았다.
129승은 역대 통산 승리 순위 11위다. 2018년 당시엔 7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후 양현종(157승) 김광현(146승) 김광현(146승) 임창용(130승) 등에게 추월 당했다.
장원준이 130승을 채울 수 있을까. 힘든 도전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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