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의 '감동 백배' 캠페인이 국제광고제에서도 심금을 울렸다.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중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타이틀 스폰서 하나은행은 2020년부터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체장애인, 노인, 유모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가 K리그 경기장을 방문할 때 턱, 계단 등 장애물이 없는 이동 경로가 담긴 안내지도를 팬들이 직접 만들고 이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이동약자가 가진 불편함을 직접 체험하면서 이동약자 이슈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두의 드리블(Dribbling for Accessibility)' 홍보영상은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캠페인의 일환이다. '축구공을 드리블하면서 갈 수 있는 길이라면 휠체어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공을 드리블해서는 계단이나 턱을 이용할 수 없고, 오르막이 있는 경사로에서는 드리블하기 어려운 점이 휠체어나 이동약자 이동 시의 어려움과 비슷하다는 데 착안했다.
홍보영상에는 K리그 팬들이 직접 공을 드리블하여 경사로 등 이동약자가 갈 수 있는 동선을 찾고, 해당 동선 중 가장 효과적인 경로로 이동약자 안내지도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았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공유됐다. 현재 총 17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이런 '모두의 드리블'이 눈과 귀,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산국제광고제 미디어 부문에서 크리스탈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2022년 부산국제광고제에는 73개국서 총 1만9000여편의 광고가 출품됐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로, 25일부터 27일까지 벡스코(BEXCO) 등 부산 일대에서 열렸다.
프로연맹과 하나은행은 이동약자의 스포츠 관람 문화 확산과 팬들의 인식 확산을 위해 올해도 '모두의 드리블' 이벤트를 K리그 경기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 8개, 2021년 5개 경기장에 대해 K리그 이동약자 안내지도를 제작·배포했고, 올해도 5개 경기장의 이동정보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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