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정말 미디어의 희생양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판스타 호날두가 지난 시즌 도중 주장직을 두고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사건과 관련해 조금 더 자세한 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익스프레스는 31일(한국시각) 디애슬레틱을 인용해 "호날두가 랄프 랑닉 감독에게 주장을 바꿔야 한다고 건의했다"라고 보도했다. 2021~2022시즌 맨유 주장은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였다.
랑닉 임시 감독과 호날두, 맥과이어가 주장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보도로 나왔다. 올해 초 맥과이어가 지속적으로 부진했고 이에 호날두가 총대를 멨다. 일부 젊은 선수들이 호날두를 따르면서 선수단이 분열됐다고 알려졌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랑닉 감독을 찾은 선수는 호날두 뿐만이 아니었다.
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맨유를 둘러싼 우려들이 증가했다. 호날두는 랑닉에게 접근한 유명한 몇몇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호날두는 맥과이어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주장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맥과이어가 맨유 문제의 일부라고 주장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공개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었다. 익스프레스는 '랑닉은 맥과이어가 없는 자리에서 이러한 대화는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다'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팀에서 가장 경력이 화려한 선수로, 비록 주장이 아니더라도 책임감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위치에 있다. 감독을 개인적으로 찾아 충분히 건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개인적인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주장으로서 발언권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주장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선수단 분위기도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호날두는 항상 세계 최정상 클럽에서 활약했다.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맥과이어가 맨유의 전설적인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처럼 플레이하길 바랐다. 그래서 맥과이어의 실수를 볼 때마다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어 이 또한 갈등의 불씨가 됐다고 한다. 이 일화도 어쩌면 팀을 위한 욕심 때문으로 이해 가능하다.
호날두는 최근 SNS를 통해 '나와 관련한 뉴스 100개 중 5개 정도만 맞다. 미디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호날두가 과연 맨유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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