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에 침묵을 깼다.
하지만 냉소만이 잔뜩 흘렀다. 맨유는 31일(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신승했다. 승점 32점을 기록한 맨유는 토트넘을 밀어내고 4위로 도약했다.
텐 하흐 감독도 짜릿한 승리에 입가에 미소가 만개했다. 하지만 경기 후 호날두의 질문은 피하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알나스르와 계약하기로 한 호날두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잔인한 냉소'를 전했다.
호날두는 월드컵 직전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가 논란이 되며 맨유와 결별했다. 그는 "맨유가 나를 배신했다"고 폭로했다. 텐 하흐 감독도 공개 저격했다. 호날두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그대로다. 전혀 변한 것이 없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호날두는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를 선택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와 2025년 여름까지 계약했다. 연봉은 세계 최고다.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연봉인 1억7700만파운드(약 270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의 냉소에도 맨유의 동료인 리오 퍼디난드는 호날두의 결정을 옹호했다. 퍼디난드는 "어떤 수준이든 축구 선수에게 행복과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은 가장 중요하다"며 "호날두는 한동안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행복을 찾아 새로운 무대로 가는 것은 기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슬픈 건 두 가지뿐이다. 호날두와 맨유와 월드컵에서 이별한 방식이다. 하지만 사우디로 가는 다음 챕터를 어떻게 슬픔으로 보느냐.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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