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영입한 '파이어볼러' 투수 에니 로메로(31). 높은 기대치만큼이나 우려도 있다.
SSG 구단은 27일 로메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조건은 보장 연봉 80만달러에 인센티브 20만달러. 최대 100만달러다. 로메로 영입으로 SSG는 2023시즌 외국인 선수 3인방 구상을 모두 마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로메로는 메이저리그 여러팀을 거친 후, 2019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했다.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2019시즌 선발로 활약했고, 이후 2021년부터 올해까지는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다. 최대 장점은 빠른 공이다. 로메로는 150㎞를 훌쩍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SSG 구단은 "강속구와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 직구와 같은 높이의 궤도에서 나오는 변화구가 좋고 우수한 제구 감각을 보유해 안정적인 기량을 보유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로메로의 KBO리그 입성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현지 팬들의 반응도 살펴볼 수 있었다. 상당수의 팬들이 "로메로는 긁히면 정말 무서운 투수", "한번 터지면 제대로 터지는 파워형 투수"라고 파이어볼러로써의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로메로의 '감정 기복'을 단점으로 꼽았다. 한 팬은 "기분이 좋을 때는 무적인데, 어쩔 수 없이 실책이 나오거나 자기 마음대로 경기가 되지 않으면 그게 태도로 나와서 컨디션이 나빠진다"고 평가했고, 또다른 팬도 "조금만 안타를 맞아도 짜증을 내면서 자멸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고 이야기 했다. 그 외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글들이 많았다.
팬들의 평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또 일본이라는 환경의 특성상, 약간의 표현이 더 크게 튀어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로메로의 투구를 지켜봐온 이들이 하나같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면, 그냥 무시하기는 힘들다. 투수의 지나친 감정 표출은 KBO리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감정 표출로 인해 팀 분위기를 망치는 것은 감독들이 가장 싫어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SSG 구단에서도 로메로의 성격을 잘 알고 있고, 태도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주의를 확실하게 줄 예정이다. 강한 승부욕 때문에 경기가 잘 안풀릴때 '욱'하는 기질이 있는데, 그럴 때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구단에서도 인지했다. 로메로와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기대감이 더 크다. 로메로가 일본 무대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들이 KBO리그에서는 더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일본 현지에서도 성적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분위기다. 또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f경, SSG라는 새로운 팀에서 더 각성할 수 있는 외부 요인이 형성됐다. SSG는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강팀인만큼 신규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성적을 낼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과연 로메로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SSG는 1선발 역할을 해온 윌머 폰트 대신 로메로를 영입했다. 폰트 이상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새로운 팀에 잘 융화되어 한국 무대 성공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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