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는 후지카와가 가장 위력적이고, 슬라이더는 다르빗슈가 최고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신 타이거즈 지휘봉을 내려놓은 야노 아키노리 감독(55)은 일본대표팀 포수 출신이다. 1991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8년부터 2010년까지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주니치에서 자리잡지 못하다가 한신으로 이적해 주축선수로 도약했다. 2003년과 2005년, 주전포수로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그는 2군 사령탑을 거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한신을 이끌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 시즌 종료 후 물러나겠다고 공표해 화제가 됐다. 한신은 지난 시즌 최악의 출발을 했다. 개막전부터 9연패를 당했다. 센트럴리그 최다 연패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투수력을 앞세워 올라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야쿠르트 스왈로즈,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이어 센트럴리그 3위를 했다.
최근 한 일본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야노 전 감독은 "시즌 중엔 잠을 잘 못 잤는데 요즘에 푹 자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역시절 포수로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투수가 누구였는가'라는 질문에 후지카와 규지
(43·한신 특별보좌)와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를 이야기했다.
두 선수 모두 야노 전 감독과 인연이 있다. 후지카와는 한신에서 주축 불펜투수, 마무리로 활약했다. 또 야노 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팀에서 다르빗슈와 함께 했다.
야노 전 감독은 후지카와의 직구에 대해 "변화구가 필요없었다. 빠르기도 했지만 공의 회전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후지카와는 2005년 홀드왕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쳐 한신의 우승에 기여했다.
야고 전 감독은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를 떠올리며 혀를 내둘렀다. "베이징올림픽 때 불펜에서 다르빗슈 공을 받았다. 공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슬라이더라는 걸 알고도 빠르고 날카롭게 꺽이는 공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당시 니혼햄의 다르빗슈 전담포수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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