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3년 프로야구에 사직발 태풍이 몰아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젊고 역동적인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말 롯데 자이언츠의 새 대표이사로 이강훈 롯데지주 전무(53)가 부임했다.
1970년생의 젊은 대표다. 고려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 강조한 '새로운 롯데'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전무 승진과 더불어 롯데 구단에 부임했다. 홍보·마케팅의 최전선인 자이언츠와 그룹의 '원팀' 시너지가 기대된다.
그룹내 손꼽히는 홍보, 마케팅 전문가다.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롯데면세점, 롯데물산을 거쳐 롯데지주 홍보팀장을 지냈다. 롯데그룹의 비원이었던 롯데타워 건설 당시 그룹 홍보를 책임졌던 핵심 인사다.
모기업에서 고향팀을 지원하고 관리하던 그가 직접 현장에 뛰어든 것은 구단에 몰아칠 보다 적극적인 변화의 물결을 예고한다. 190억원 유상증자 등 최근의 투자 기조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그룹과 구단의 소통 및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정용진 구단주가 직접 나선 SSG 랜더스는 우승과 더불어 홈관중 1위를 차지했다. '쓱세일' 등 이마트그룹도 파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장기적으로는 청라돔구장 등 보다 폭넓은 시너지 효과를 꿈꾸고 있다.
이에 롯데도 이 대표를 파견, 맞불 작전에 나선 모양새다. 장병수, 이창원 전 대표 등 홍보전문가가 없엇던 것은 아니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그 성과를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성민규 단장은 190억원 유상증자 등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박세웅과의 5년 다년계약, FA 유강남-노진혁 영입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3년간의 육성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다시 태어났다. 올겨울 다수의 베테랑을 영입해 한층 더 두터워진 뎁스를 갖췄다. 6년만의 가을야구를 정조준하고 있다.
롯데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적극 참여중이다. '홍보 첨병' 자이언츠의 역할이 한층 더 커졌다. 지난해 7월 신 회장이 7년여만에 사직구장을 방문한데 이어, 10월에는 간판스타 이대호의 은퇴식에 직접 참여한 것이 그 중요성을 말해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 외에도 최근 수년간 자이언츠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룹 혁신을 이끌 '젊은 리더십', 부지런한 변화의 움직임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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