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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역대급 섹시한 장면을 완성했다. 그것도 바둑으로. 이제서야 이 배우의 진가가 제대로 빛을 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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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집중 소개되는 이 장면은 학창 시절 학폭 시달림을 받아온 문동은(송혜교)가 박연진(임지연)의 남편 하도영(정성일)에게 접급하기 위해 바둑 대련을 하는 내용이다. 하도영이 어려서부터 바둑을 배워왔다는 걸 알게 된 문동은은 일부러 그가 다니는 기원에 찾아가 노인들과 내기 바둑을 두며 미끼를 던진다. 어깨너머로 문동은이 두는 바둑을 유심히 보며 집에 돌아와 분석을 하는 등 문동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하도영은 수 차례 기원에서 우연한 만남을 기다리다 재회한 문동은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이때부터 너무나 정적인데 알고보면 주인공들의 감정이 사정없이 요동치는 바둑 장면이 이어진다.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바둑에만 집중하는 몬동은에게 하도영이 빠져드는 장면은 더할나위없이 아름답지만 긴장감이 넘치고, 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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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둑 경기와 관련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혜교 바둑 해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자신을 '바둑 조금 두는 미씨'라고 소개하며 "문동은(송혜교 분), 하도영(정성일 분)이 마지막 바둑 두는 장면이 자세히 나오길래 기보 분석을 해보다가 대박 놀라와서 글 남겨봅니다"라며 "송혜교는 귀살이를 착실히 잘 하면서 백의 세력에 도전할 준비를 해 왔고, 특히 그 백 세력의 헛점을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수로 준비해 줬다가 끝내기 마무리 시점에 평범한 수처럼 보이는 곳에서 시작해서 전체를 궤멸시켜 버린다. 정성일은 어짜피 궤멸해 가는 백 대마를 보면서 화려하게 버티기 보다는 짧은 수순으로 정리하는 것을 선택한다. 이 정도 실력이면 아마 1단 이상으로 본다. 드라마 상의 스토리와 잘 맞는 월드컵 결승전 버금가는 스릴 있는 명 경기라 평가한다"고 해설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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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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