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에도 역시 뽑혔다.
10년 넘게 한국 야구를 이끌어왔던 왼손 에이스 김광현(35·SSG 랜더스)과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2023 WBC 한국대표팀 최종 명단에 올랐다. 그동안 숱한 국제대회에 나가 한국의 위상을 높였던 둘이다. 어느덧 이들의 나이도 35세가 됐다. 나이로 볼 때 이번이 그들의 마지막 WBC 대회일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는 이들 없이 큰 국제대회를 나가야 한다.
차세대 왼손 에이스를 뽑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이번 대표팀엔 김광현 양현종과 함께 구창모(26·NC 다이노스)김윤식(23·LG 트윈스) 이의리(21·KIA 타이거즈)가 왼손 투수로 뽑혔다. 모두 선발 투수들이다. 구창모와 김윤식은 첫 국가대표 선발이고 이의리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두번째.
이들은 차세대 에이스로서 국가대표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구창모는 2019년 10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2020년엔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차세대 왼손 에이스로서 급부상했다. 부상으로 아쉽게 2021시즌을 날린 구창모는 지난해 19경기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의 좋은 성적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이의리는 2021년 도쿄올림픽을 경험했고, 신인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29경기에 등판해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윤식은 지난해 8승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10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극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9월부터 6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국내 에이스로 나서 5⅔이닝 1실점의 호투로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동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김광현 양현종과 국제대회에서 함께 뛰면서 그들의 노하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양현종의 아름다운 퇴장과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 왼손 에이스의 탄생을 함께 볼 수 있는 대회로 한국 야구에 중요한 WBC가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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