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홀드왕 정우영(LG 트윈스)의 유일한 약점은 퀵모션이다. 지난해 67경기서 58이닝을 던진 정우영은 무려 29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잡아낸 도루는 딱 한번 뿐이다. 상대팀의 정우영 상대 도루 성공률은 96.7%나 됐다.
2021년엔 11번 시도에서 9번 허용했고, 2번만 잡아냈다. 도루 허용율이 81.8%로 높았다.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 셋 포지션에서도 큰 동작으로 던지는 정우영의 약점을 상대팀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고 볼 수 있다.
WBC 출전을 위해 빠르게 몸만들기에 들어간 정우영은 그동안 새로운 퀵모션을 몸에 익히고 있다. 그리고 이를 WBC에서부터 바로 쓰겠다고 했다.
정우영은 "많은 분들께서 폼을 많이 바꾸시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폼을 추가한다고 보시면 될 것같다. 만약에 이걸 실패하면 다시 그전 폼으로 가면 된다"라고 했다.
정우영이 밝힌 새 퀵모션은 짧게 힘을 쓰는 것이라고. "아마 팬들께서 보시면 거의 티가 안날 것 같다"면서 "원래 내가 큰 동작으로 힘을 쓰는 스타일인데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짧게 힘을 쓰는 방법이다"라고 했다.
현재까지는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고. 정우영은 "시작하면서부터 초시계로 시간을 재고, 영상도 찍으면서 확인하고 있다"면서 "전보다는 빨라진 것 같다"라고 했다.
정우영은 정규시즌 전에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 이때부터 새 퀵모션으로 던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우영은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서 이 폼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현재까지 느낌이 좋다. 실전에서 해봐야 할 것 같아서 WBC에서부터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상대국에서도 어느정도의 전력분석을 할 것이고 정우영이 던질 때 발 빠른 주자가 있다면 도루를 감행할 수도 있다. 이때 정우영이 빨라진 퀵모션으로 피칭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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