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1년을 뜨겁게 달군 두 왼손 신인이 있었다.
KIA 타이거즈의 이의리와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 이의리는 KIA에 1차지명을 받으며 3억원의 계약금을 받았고, 김진욱은 2차 1라운드로 지명됐으나 이의리보다 높은 3억7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첫 시즌에서 둘 다 장점과 약점을 다 보여주었지만 장차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왼손 에이스가 될 충분한 자질을 보였고, 나란히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혀 큰 국제경험도 했다.
첫해 이의리는 19경기 모두 선발등판해 94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김진욱은 선발보다 주로 중간으로 등판하며 39경기(45⅔이닝)에서 4승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계약금에선 김진욱이 앞섰지만 2년차 연봉은 이의리가 9000만원, 김진욱이 5100만원으로 이의리가 앞섰다.
지난해 둘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의리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선발로 나서면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해 데뷔 2년차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닝도 154이닝으로 늘었다.
반면 김진욱도 시즌 초반엔 선발로 나서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이내 제구가 흔들렸고, 2군을 오가며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2승5패 평균자책점 6.36으로 두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시즌에 둘의 희비가 또 갈렸다. 김진욱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질롱코리아에 합류해 호주리그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데 그사이 이의리는 4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뽑혔다. 투수 15명 중 왼손 투수는 5명만 뽑혔는데 그중 한명이 이의리였다. 30명의 대표선수 중 최연소다.
지금까지는 이의리가 크게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끝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야구는 어느 한순간에 레벨업이 가능한 스포츠이기 때문. 영호남 라이벌의 동갑내기 왼손 유망주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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