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출신 오르샤' 미슬라프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의 사우스햄턴 '오피셜'이 임박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각) "사우스햄턴과 오르시치의 계약이 임박했다. 사우스햄턴은 오르시치 영입을 위해 600만 파운드(약 91억원)에 추가 옵션 금액을 제시했고, 디나모 자그레브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사우스햄턴이 영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에버턴, 노팅엄 포리스트 등 복수의 EPL 구단들이 영입전에 뒤늦게 가세했던 상황. 이 매체는 "네이선 존스 사우스햄턴 감독은 사이드에 경험을 더하고 싶어 오르시치를 영입했다"면서 "에버턴, 노팅엄 등이 링크됐지만 오르시치는 사우스햄턴에 가기로 결정한 것같다"고 썼다. 현지 매체인 데일리에코 역시 '오르시치가 오늘 사우스햄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실제 오르시치는 5일 밤, 사우스햄턴이 보내준 개인전용기를 타고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잉글랜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최하위 강등권, 최근 12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사우스햄턴으로서는 1월 이적시장 전력보강, 특히 공격진 수혈이 시급하다. 1992년생, 서른 살의 나이에 카타르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3위를 이끈 윙어 오르시치를 강력하게 원한 이유다.
오르시치는 지난 2015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전 감독이 발굴, 영입해 전남, 울산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크로아티아 리그 복귀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올 시즌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8골7도움으로 맹활약했으며 디나모에서 통산 214경기 91골 40도움을 기록했다.
생애 첫 출전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특급조커로 진가를 발휘했다.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41분 교체투입돼 팀의 4번째 골을 도왔고, 브라질과의 8강전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고, 승부차기에서도 키커로 맹활약하며 4강행 주역이 됐다. 첫 선발로 나선 모로코와의 3-4위전에선 짜릿한 결승골로 크로아티아의 3위를 이끌며 전세계 축구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특히 잉글랜드 축구팬들에겐 2020년 유로파리그, 무리뉴의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전에서도 골맛을 봤고, 올 시즌엔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경질을 부른 첼시와의 유럽챔피언리그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2020년부터 아스널, 웨스트브롬위치 영입 루머가 나돌았고, 실제로 지난 1월 번리 회장이 전용기를 타고 자그레브까지 날아왔을 만큼 영입에 진심이었지만, EPL행은 '설'로 그쳤다. 당시 디나모 구단이 '서포터들의 반발'을 이유로 합의를 틀었고, 결국 오르시치와 2026년까지 4년 장기 재계약에 합의했었다. 카타르월드컵 '인생 경기' 후 최고의 상승세 속에 사우스햄턴, 에버턴 등이 적극 영입에 나섰고, 마침내 꿈의 EPL행이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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