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해리 케인(30)이 포츠머스의 벌떼 수비진을 뚫고 그림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3부리그 포츠머스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경기에서 후반 5분에 터진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FA컵 32강에 진출했다.
이날 토트넘은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영혼의 단짝'이자 팀의 최강 공격 듀오인 손흥민과 케인은 변함없이 선발 출격했다. 승리에 대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선발 키퍼는 프레이저 포스터를 넣었다. 에메르송 로얄과 자페 탕강가, 다빈손 산체스, 벤 데이비스, 라이언 세세뇽,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최전방에는 손흥민과 힐, 케인이 출격했다.
경기 내용은 토트넘의 일방적인 주도였다. 손흥민과 힐이 최전방으로 나가고 케인은 약간 뒤로 물러나 볼을 배급했다. 측면에서는 데이비스와 세세뇽이 치고 올라왔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앞선을 오가며 찬스를 노렸다.
하지만 포츠머스의 수비 라인이 너무나 두터웠다. 파이브백에서 시작해 점점 수비 라인 숫자가 늘어났다. 나중에는 거의 10명이 일자로 늘어서는 '텐백 수비' 형태마저 등장했다. 토트넘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했다.
그러면서 포츠머스는 전반 11분에 먼저 슛을 시도했다. 왼쪽 크로스를 데일이 떨어트린 뒤 비숍의 왼발슛이 나왔다. 포스터 키퍼가 잘 막았다. 이 외에는 토트넘의 계속된 공세. 전반 39분 '손흥민 존'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산체스의 헤더가 빗나갔다. 손흥민은 44분에 또 다시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절묘하게 감아찼지만, 너무 곡선이 컸다. 골문을 벗어났다. 유효슈팅도 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6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제로에 그쳤다.
답답했던 흐름은 후반 초반 케인에 의해 깨졌다. 후반 4분 공격이 살아났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에메르송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대에 맞고 나왔다. '골대 불운'이 엄습하는 듯 했다.
하지만 1분 뒤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세세뇽과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정면으로 이동한 케인은 오른발로 감각적인 슛을 날렸다. 미사일처럼 날아간 공이 골문 구석을 뚫었다.
선제골 이후 토트넘은 계속 포츠머스 골문을 두드렸다. 손흥민도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워낙 두텁게 내려선 포츠머스의 '벌떼 수비'를 뚫지 못했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포츠머스는 강팀 토트넘을 상대로 가장 이상적인 수비 전술을 가동하며 '졌잘싸'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이겼지만, 답답함을 남겼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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