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70km의 사나이를 찾는 팀이 없다.
FA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새 팀 찾기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 'LA 다저스가 채프먼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나왔지만, 현지 기자들이 다시 반박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CBS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채프먼에게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문은 정확하지 않다. 채프먼은 어제 마이애미에서 MLB 한 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지만, 아직 협상은 어느 팀과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쿠바 출신의 '광속구' 투수 채프먼은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였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로 뛰면서 화려한 시절도 보냈다. 하지만 최근 전성기 시절의 구위가 아닌 상황에서 제구 난조까지 이어지면서 성적이 추락했고, 위용도 떨어졌다.
특히나 양키스와의 결별 과정이 최악이었다. 시즌 초반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던 채프먼은 복귀 후에도 부진하다가 8월 문신 시술을 받다가 세균에 감염돼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황당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팀내 입지가 더욱 좁아진 탓인지 '노매너' 무단 이탈까지 했다.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준비가 한창이던 시점에서 채프먼은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감독에게 '문자 통보' 후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정규 시즌이 끝나 FA 자격을 얻었고 아마 자신의 성적을 봤을 때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수 있지만,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멋대로 "먼저 집에 가겠다"고 통보한 것은 양키스 입장에서는 황당한 사건이었다. 구단은 당황했고,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도 인터뷰를 통해 "정말 실망스럽다. 하지만 올 시즌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었다.
결국 그대로 양키스와 결별해 FA로 시장에 나온 채프먼이지만 예상보다도 더 시장 반응은 차갑다. 아마 채프먼의 태도도 구단들의 무관심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는 현재 마이애미에서 몸을 만들면서 투구 연습을 시작했다. 불펜 피칭도 하고 있는만큼 그에게 계약을 제안하는 팀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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