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섰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일 가능성이 높다. 4년뒤에도 국가대표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싸우긴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이번 WBC에서 후배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지 궁금해진다.
이번 WBC에 출전할 30명의 대표 선수 중에서 유독 아저씨 선수들이 눈에 띈다. 박병호(37) 이지영(37) 양의지(36) 최 정(36) 김현수(35) 김광현(35) 양현종(35) 이용찬(34) 나성범(34) 등 그동안 KBO리그를 평정했던 선수들이 한국 야구의 중흥을 목표로 나서게 됐다.
이들이 아시안게임이나 프리미어12 등 앞으로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로 볼 때 이들이 4년 뒤에 열리는 6회 WBC에도 출전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번이 마지막 WBC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과 함께 WBC에 나가는 선수들 중에선 이정후(25)고우석(25) 강백호(24) 정우영(24) 곽 빈(24) 김윤식(23) 소형준(22) 이의리(21) 등 앞으로 한국 야구의 10년을 책임질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야말로 신-구의 조화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것이다.
코로나19에 최근 국제대회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야구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WBC는 성공적인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많이 뛰었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위대한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
경험을 하면서 선수들이 성장을 하지만 실패보다는 성공의 경험이 선수 성장에 더 좋은 효과를 준다. 좋은 성적을 내는 팀에서 유망주들이 빨리 크는 이유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마지막 WBC에 나선 베테랑들에게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앞으로 대표팀을 책임질 주축 선수들의 성장을 해야한다.
2023 WBC가 이제 두 달 남았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의 영광을 다시 찾을까. 아니면 2013, 2017년의 2연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이을까.
세대교체에 들어간 대표팀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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