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또다른 전성시대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FA 대박'에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 대표팀 승선까지 해내면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나성범은 오는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30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부상이나 추가 변수가 없다면 나성범은 WBC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KIA 선수들 중에서는 나성범과 양현종, 이의리가 승선했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이 있었던 성적이다. 나성범은 2022시즌 144경기 전 경기를 뛰었다. FA 대박을 터뜨린 선수가 계약 첫 해에 전 경기를 빠짐 없이 소화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부상 없이, 큰 부진도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뜻이다. 전 경기를 뛰면서도 타율 3할2푼에 180안타 2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30홈런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개인 커리어 8번째로 20홈런 이상 시즌을 만들어냈다. 또 홈런 개수는 줄었어도 5할대 장타율은 유지했다. 오히려 출루율은 더 상승했다.
이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KIA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전 포지션에 후보를 배출했지만, 이중 수상자는 나성범 한명 뿐이었다. 지난해 리그 최고 외야수 겸 타자로 활약한 이정후, 호세 피렐라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 3명에게만 주어지는 수상의 자격을 품에 안았다. 골든글러브는 NC 소속이었던 2014~2015년 2년 연속 수상 이후 7년만이었다.
골든글러브에 WBC 대표팀까지 승선했지만, 나성범의 태극마크는 실로 오랜만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첫 성인 대표팀이었고, 그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승선했지만, 이후 좀처럼 대표팀 발탁 운이 없었다. FA 계약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8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되면서 중책을 맡았다.
나성범이 국제 대회에 나섰던 2014, 2015년과 지금은 또 입지가 달라졌다. 당시에는 20대 젊은 타자로 성장해나가던 중에 승선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의 역할 자체가 많이 주어지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타자로 성장했다.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팀을 이적했고, KIA의 중심 타자로 또 대표팀에서도 중심 타자를 맡아줘야 한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김현수와 이정후 박해민 박건우와 함께 외야 라인을 꾸리게 된 나성범은 또다른 전성기를 예고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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