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예비 후보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국영화TV 예술아카데미(BAFTA)는 6일(현지 시각) 올해 열리는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예비 후보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예비 후보 중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선정돼 관심을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한국 영화인의 인연은 특별하다. 가장 먼저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18년 열린 제71회 시상식에서 '아가씨'(16)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감독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이후 후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19)이 2020년 열린 제73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1)도 2021년 열린 제74회 시상식에서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 조연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중계된 당시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정말 감사하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 상은 특별히 영국분들에게 받아서 기쁘다"며 "고상한 체하는 영국 사람들로부터 받아서 정말 기쁘다"고 윤여정 표 직설 화법 수상 소감으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 영화인들의 약진이 매년 돋보였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월드 클래스' 박찬욱 감독이 다시 한번 의미있는 수상 낭보를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는 오는 19일 발표되고 시상식은 내달 19일 영국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개최된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 박해일이 출연했고 '아가씨' '스토커' '박쥐'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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