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외야진에서 우타자 박건우(33·NC 다이노스)의 역할은 중요하다.
좌타 외야수가 WBC 대표팀에 즐비하다. 외야수 5명 중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박해민(34) 김현수(36·이상 LG 트윈스) 나성범(34·KIA 타이거즈) 총 4명이 좌타자다. 오른손 타자는 박건우뿐이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외야수는 좌타 일색이었다. 당시 대표팀 외야진은 김현수-박해민-이정후로 구성됐다. 박건우는 유일한 우타자였다.
선발과 대타 출전을 오가는 적은 기회 속에서 박건우는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결국 메달 획득은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은 좌우 밸런스를 고려해 박건우를 뽑았다. 이 감독은 "오른손 대타는 외야 박건우를 선택했다. 너무 (외야수가)왼쪽에 치우쳐 있다"라고 밝혔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춘 박건우는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은 3할2푼6리를 작성했다. 지난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도 3할3푼으로 좋은 편이다. WBC에서 상대팀 좌완 투수에 맞춰 선발 출전하거나 대타로 기용될 수 있다.
대표팀에 뽑힌 좌타자 가운데 유독 김현수가 지난 시즌 왼손 투수 상대로 고전했다. 지난해 좌투수 상대 타율 2할4푼1리에 그쳤다. 좌투수 상대로 약한 김현수 대신 박건우가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나머지 타자들은 좌완 상대로 이정후는 3할2푼7리, 나성범은 3할3푼6리, 박해민은 3할9리로 오히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외야 수비도 문제 없다. 올 시즌 NC에서 주전 중견수로 뛰었고, 코너 외야까지 소화 가능해 대표팀에서 쓰임새가 있다.
왼쪽으로 치우친 대표팀 외야진에서 박건우의 존재는 그만큼 크게 느껴진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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