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왕조시대의 유격수가 다시 그자리에 설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내야수 김상수가 이제 KT 위즈에서 다시 유격수로 뛴다.
삼성 라이온즈 왕조시대의 주전유격수였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할 때 김상수도 전성기를 누렸다. 5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때려냈고, 안정감 있는 수비와 발빠른 주루로 팀에 활력소가 됐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활약도가 떨어졌고, 2018시즌을 마치고 첫 FA에서 3년 18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이때 이학주가 삼성에 오면서 김상수는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나가게 됐다. 2루수로도 그대로였다. 좋은 수비와 함께 안정감을 보였다. 2020년엔 타율 3할4리를 기록해 자신의 데뷔 첫 3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엔 타율이 2할3푼5리로 떨어졌다. 데뷔 후 최저 타율이었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72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타율도 2할5푼1리로 그리 높지 못했다. 그리고 맞은 두번째 FA.
최근 FA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뛰어들며 FA 몸값이 올랐다. 하지만 김상수는 이번에도 대박이 쉽지 않아 보였다.
KT가 나섰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군입대를 하면서 유격수가 필요해진 KT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김상수를 주목했고, 손을 내밀었다. 김상수는 첫번째 FA보다 더 좋은 조건인 4년간 총액 29억원에 계약했다.
김상수는 2023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다시 유격수 자리로 간다. 자신의 유격수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시간이다.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할 수 있다. 김상수는 그동안 유격수는 물론 2루수로도 골든글러브는 얻지 못했다. 유격수 자리엔 강정호(당시 넥센 히어로즈) 김재호(두산 베어스) 등에 밀렸다.
고향이었던 삼성을 떠나 수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그의 두번째 야구인생은 기대한대로 흘러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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