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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시즌 전 김재웅을 8회에 고정시키겠다고 했다. 8회에 역전 상황이 많이 나오는 만큼, 마무리투수로 이어지기 전 확실하게 상대 기세를 꺾고 가겠다는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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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이 홀드왕에 다가서지 못한 건 팀 사정이 컸다. 김재웅이 8회를 틀어 막았지만, 조상우 입대 후 마무리투수가 궁했다. 고민 끝에 김재웅을 마무리투수로 돌렸다. 김재웅은 13세이브로 다시 한 번 역할을 다했다. KBO리그 최초 20홀드-1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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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김재웅은 자신 만의 강점을 앞세워서 리그 최고의 '만능 불펜'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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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이어 "김재웅은 낮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타자들이 볼 때는 이정도면 볼이 들어오겠다고 생각할 때 다 낮은 쪽으로 꽂힌다.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면 한가운데 몰렸다고 생각하는데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히게 된다. 또 체인지업이 굉장히 좋다. 스윙 궤적을 수정해서 들어올 수 있지만, 그런 타자는 사실 많지 않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릴리스포인트까지 비슷해 타자로서는 상당히 힘든 투수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 코치는 "스피드가 많이 안 찍혀서 그렇지 구위형 투수다. (김)재웅이는 스피드 숫자가 적을 뿐이지 구위가 좋다. 제구 역시 완벽하지는 않지만, 피해다니지도 않는다"라며 "정우람 선수를 보는 느낌이다. 정우람도 볼끝이 좋다. 직구와 체인지업 조합으로 풀어나가는 게 정우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펜코치로 있던 박정배 코치 역시 "마운드에서 멘털이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정우람과 같다'는 이야기에 김재웅은 미소를 지었다. 김재웅은 "정우람 선배님은 나의 롤모델이다. 한 번 만나뵙고 많은 이야기도 들었다"라며 "나 역시 정우람 선배님처럼 오랜 시간 잘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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