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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툭..툭..툭' 오랜만에 장충코트를 찾은 동생을 발견한 강소휘는 조용히 다가가 애정이 어린 손길로 배를 툭 치며 장난을 쳤다.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린 9일 장충체육관. 봄 배구 마지노선인 4위 한 자리를 놓고 두 팀은 승점 1점 차.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번 만나 1승 2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홈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양 팀 선수들이 코트에 나와 몸을 풀며 본격적인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워밍업을 마친 KGC인삼공사 박혜민과 이소영은 친정팀 GS칼텍스 선수들을 정면으로 마주 보며 블로킹 훈련을 시작했다.
두 사람을 발견한 GS칼텍스 강소휘는 네트로 다가갔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강소휘는 평소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보다는 말없이 다가가 네트 앞에서 블로킹 동작을 취하고 있던 동생 박혜민의 배를 터치하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언니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박혜민은 옅은 미소를 띠며 훈련을 이어갔다. 몇 초 안 되는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전하기에는 충분했다.
한편 1·2·3세트 모두 듀스까지 가는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 양 팀. GS칼텍스 모마 29점,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39점을 올리며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 14-13 매치포인트. GS칼텍스 강소휘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길었던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을 2승 2패로 맞추며 4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16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강소휘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5세트 접전 끝 패한 박혜민은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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