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조상현 창원 LG 감독의 '맞춤전술'이 빛을 발했다. 서울 SK의 장점인 속공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결국 대승으로 이어졌다. 조 감독의 작전을 훌륭히 수행해 준 LG의 특급 가드라인 이재도(19득점)-이관희(16득점)의 역량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LG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SK를 맞이해 85대61로 24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7승(12패)째를 기록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단독 2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도 14득점-19리바운드로 승리의 큰 부분을 담당했다. 반면 SK는 2연패를 당하며 4위(17승14패)가 됐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의 포인트로 'SK의 속공저지'를 강조했다. 선수들이 이 작전을 잘 수행해줬다. 이관희와 이재도가 앞 선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 기회 때 서두르지 않으면서 1쿼터를 확실히 조율했다. 기회 때는 중거리 슛을 날렸다. 덕분에 LG는 1쿼터부터 20-12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도 분위기는 완전히 LG 쪽이 주도했다. 결국 46-29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SK의 반격이 예상됐다. 하지만 의외로 SK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르지 못했다. LG는 정인덕까지 3점포를 터트리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한때 25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미 3쿼터 초반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SK는 매 쿼터 LG에 뒤지며 완패를 당했다. 팀의 주득점원인 자밀 워니가 21분47초를 뛰며 겨우 4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최준용(8득점)과 김선형(6득점) 허일영(2득점) 등 간판 선수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야투율 자체가 38%에 그치며 극심한 난조를 보인 경기였다.
한편, 전주 KCC는 이날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79대60으로 승리하며 시즌 16승(15패)째를 거두고 단독 6위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오른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KCC는 이번 시즌 KT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팀의 에이스인 허 웅은 이날 19득점을 기록했는데, 주요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0점을 쏟아 부으며 KT의 추격의지를 분쇄하는 데 앞장섰다. 라건아도 24득점-20리바운드로 허 웅과 함께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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