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요청을 거절한 것일까? 콘테가 시즌 내내 비싼 선수를 사야 한다고 울부짖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성비'를 선택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1월 브라이튼의 스타 레안드로 트로사르 영입을 노린다.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트로사르는 1994년생 벨기에 공격수다. 손흥민과 겹치는 왼쪽 윙포워드가 주포지션이다.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와 쳐진 스트라이커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트로사르는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긴 하지만 콘테가 반길 선수는 아니다. 콘테는 토트넘이 우승권에 도전하려면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6000만파운드에서 7000만파운드(약 900억원~1050억원) 정도의 선수 2~3명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트로사르의 현재 가치를 3000만유로(약 2600만파운드)로 평가했다.
즉, 콘테는 같은 돈을 써도 소수정예를 원한다. 반면 레비는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 유망주나 베테랑 여럿을 선호한다. 콘테는 확실한 보강을 통해 최정상을 노리지만 레비는 사업적인 성공과 재정적인 안정을 우선순위로 여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트로사르는 완전한 레비 픽에 가깝다.
영국 매체 'HITC'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를 싸게 계약하는 것이 토트넘의 현실에 맞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콘테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콘테와 토트넘의 계약은 올해 여름까지다. 토트넘은 지난해 6월부터 계약 연장을 원했지만 콘테가 차일피일 협상을 미뤘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레비다. 레비가 추구하는 운영 방식과 콘테의 야망은 공존이 어렵다. 콘테는 이러한 결핍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토트넘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밝혔다.
즉, 이번 1월 이적시장이 레비의 뜻대로 굴러간다면 콘테는 토트넘과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레비가 과연 콘테와 어떤 타협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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