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무리캠프를 풀로 소화한 뒤 곧바로 호주로 떠났다. '비시즌'이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은 쉴틈없이 스스로를 단련중이다. 고교 최고 투수로 불렸던 지난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다.
서준원은 마무리캠프가 끝난 뒤 지난달 1일 호주로 향했고, 이틀 뒤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후배 김진욱(21)이 같은달 9일에 호주로 이동, 20일 가량의 컨디션 관리 시간을 가진 뒤 연말에야 등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호주리그 7경기에 등판, 19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중이다. 초반에는 불펜으로 주로 나섰지만, 연말부터는 선발로 전환했다. 6이닝 2실점, 5이닝 2실점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다.
우선 자신감을 찾고, 스스로를 다잡는게 최우선이다. 투구폼을 다양하게 가져간다. 특히 팔을 내려 직구 구속이 140㎞ 미만까지 낮춘 상황에서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한결 체형이 늘씬해졌고, 몸도 유연해졌다.
직구-슬라이더 일변도의 단조로운 패턴에서 벗어나 커브나 체인지업에 초점을 맞추는 등 새로운 시도도 돋보인다. 제구력이 한층 안정됐다. 배영수 투수코치는 "(종무기간에도)질롱코리아 경기는 열심히 체크했다"며 웃었다.
"(서)준원에겐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그 중에 진짜 네 것을 찾아라'라고 지시했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서준원은 올시즌에도 불펜 롱맨 겸 대체선발 1순위 투수다. 김진욱과 함께 롯데의 미래를 짊어진 영건 투수다. 이인복-나균안의 4~5선발 라인이 흔들리면 곧바로 선발로 나설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한다.
21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한 그는 지난해 아기 아빠가 됐다. 장기간 집을 비우고 있다. 머리가 복잡할만도 하지만, 아내의 든든한 내조를 받으며 야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배 코치는 "서준원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목표도 뚜렷하다. 열심히 해주고 있고, 현재까지 봤을 땐 과정이 좋다. 내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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