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안소영이 미국 병원 영안실에서 발견 된 아찔한 일화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아픈 과거를 털어놓은 자매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자매들은 등산 중간, 다 함께 모여 식사를 했다. 안소영은 "자연 속에서 음식을 먹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이어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무것도 아닌 걸로 잘 삐지게 된다. 나 혼자 삐지고 혼자 풀어진다"며 속 이야기를 꺼냈다. 박원숙도 "옛날에는 몰랐는데, 살아가며 여러 가지를 많이 알게 되니 상처를 받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상처'라는 대화 주제가 펼쳐지자 자매들이 모두 A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문숙은 어머니가 생전 자신에게는 쌀쌀맞게 대하면서도 언니에게 다정했다면서, 이에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언니는 어려워서 좋은 얘기만 했던 거고 내가 편해서 그런 거였는데 그걸 몰랐다"며 뒤늦은 깨달음도 전했다. 안소영도 "나는 잘한다고 했는데도 엄마는 아들만 찾았다. 나중엔 너무 미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문숙은 "엄마가 긍정적인 분이셔서 하루에도 기본 세네번은 집에 웃음이 빵빵 터졌다. 지금은 엄마 없이 혼자 살고 있지 않나. 언니들을 안 만났다면 아무 남자나 만나서 결혼할 뻔했다. 상실감에 너무 외로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자매들은 해가 지고 숙소에 도착했다. 막내 안문숙은 언니들을 위해 수제비 만들기에 나섰고 언니들은 구들방에서 유년 시절 추억을 이야기했다.
이윽고 수제비를 먹는 시간, 안소영은 "옛날 기억이 난다"며 아찔한 에피소드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전에 영화 '탄야' 찍으러 미국에 간 적이 있다. 미국은 바퀴벌레가 엄청 커서 한 달 동안 거의 밥을 못 먹고 자두를 먹으며 생활했다. 그래서 영양실조로 쓰러졌고 결국 밤에 병원에 실려갔다. 미국 친구 집에 있다가 병원에 실려간 건데 친구는 저를 병원에 데려다준 후 스태프들을 부르러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시만 해도 인종차별이 심했다. 그 병원은 백인들 위주로 받았던 것 같다. 내게 보호자가 없으니, 친구가 간 사이에 나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버렸다. 스태프가 왔을 때 내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밤새 LA 병원을 찾았다더라. 다음날 아침 겨우 위치를 파악했는데 나를 병실이 아닌 영안실에서 발견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소영은 친구 덕분에 응급실로 옮겨져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그는 "며칠 동안 기억이 없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너무 고마운 친구인데 그 친구는 죽었다. 내 인생이 파란만장했던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자매들은 "생을 두 번 살고 있네", "진짜 짠하다", "영앙실조였다니. 이거 다 먹어"라고 안쓰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박원숙은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과거를 떠올리며 "나는 오죽하면 화물차가 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겠나. 근데 지금은 사고 날까 봐 전전긍긍한다"며 초연한 듯 이야기했다. 혜은이도 "나는 먹고 죽으려고 수면제를 항상 가지고 가졌다. 누구나 살며 다 힘든 순간이 있지 않나"라며 아팠던 순간을 공유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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