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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혜주는 최기영(기태영)과 단둘이 만났다. 아내 진승희(류현경) 모녀와 김혜주가 진승호(이민재) 일로 복잡하게 얽혔다는 걸 알면서도, 그동안 최기영은 제3자의 입장에서 함부로 선뜻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먼저 연락을 해온 그는 김혜주에게 과거 일에 대해 사과해 달라고 부탁했다.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도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도 잘 알지만, "자식 잃고 가족 잃고 남은 사람들의 고통"에 호소하며 진승희와 이유신(길해연) 모녀의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사과뿐이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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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딸 남윤서(최명빈)가 이야기한 '트롤리 딜레마'는 김혜주 자신의 문제로 다가왔다. 현여진(서정연)에게 과거의 일을 눈물로 고백하면서, 한편으로 아들을 잃어보니 가해자 부모들의 심정도 이해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김혜주는 현여진과 대화 도중, 남중도가 뉴스에 출연해 기름집 할머니 조귀순(원미원)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언급한 사실도 알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온라인 뉴스 댓글은 가해자인 명문대 의대생 부모에 대한 악성 댓글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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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밝혀졌다. 분명 남중도가 아들 남지훈의 사고 이후, 경찰이 찾지 못했다고 이야기한 휴대폰이 발견된 것. 그것도 남중도의 서재 서랍 깊숙한 곳에서 이를 찾아낸 김혜주는 혼란스러웠다. 이보다 더 큰 비밀은 휴대폰 안에 숨겨져 있었다. 바로 남지훈이 김수빈과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였다. '헤어지잔 소리 절대 하지 마'로 시작된 남지훈의 메시지는 '죽어버릴 거야'란 짧은 한마디로 끝이 나 있었다. 이어 장우재(김무열)에게 "지훈이가 걔 때문에 죽었잖아"라고 말하는 의원실의 남중도, 그리고 아들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패닉 상태가 된 김혜주의 모습이 교차하며 소름을 유발했다. 과연 남중도, 장우재가 모든 것을 알고도 숨긴 이유는 무엇인지, 김수빈과 남지훈 사이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한층 더 미스터리해질 후반부 전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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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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