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월 31일 페퍼저축은행에 첫 승을 내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17연패을 달렸던 페퍼저축은행은 그토록 원하던 승점 3을 따낸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선두권 추격을 위해 잰걸음을 해야 하는 도로공사에겐 생각지도 못했던 일격이었다.
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 페퍼저축은행을 다시 만난 도로공사의 마음가짐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앞서 카타리나 요비치와 결별하고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을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전 패배 뒤 KGC인삼공사를 연파하며 반등시킨 분위기도 이어가야 하는 승부였다.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하면서 아픔을 설욕했다. 앞서 승리를 맛본 페퍼저축은행이 매 세트 추격전을 펼쳤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1세트 17-19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아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 배유나의 블로킹 등을 묶어 단숨에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2세트에서도 17-17에서 박정아와 캣벨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3세트 24-22에서 잇달아 범실이 나오면서 듀스를 허용했지만, 박정아가 다시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지난 6일 인삼공사와의 V리그 복귀전에서 20득점을 했던 캣벨은 이날 22득점을 하면서 팀내 최다 득점을 만들었고, 배유나(4개)와 정대영(3개)이 블로킹 7개를 합작하면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승점 32(11승9패)로 2위 흥국생명(승점 48)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최근 3연승의 좋은 분위기도 그대로 이어갔다. 도로공사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이변을 꿈꿨던 페퍼저축은행(승점 4)은 승점 추가에 실패한 채 2연패에 빠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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