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타 정도의 백업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호주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이제는 주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질롱코리아에서 4번 타자로 활약중인 송찬의()가 그 주인공이다.
2018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차 7라운드 6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송찬의는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송구홍 전 단장의 조카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범경기서 홈런 6개를 때려내며 '시범경기 홈런왕'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리고 데뷔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 개막전 선발로 출전했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와 정규리그는 달랐다. 부진에 빠졌고, 결국 1군에서 잘 보지 못했다.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6리 3홈런 10타점이 그의 1군 첫해의 기록이었다.
겨울동안 실전 경험을 더 쌓기 위해 호주행을 택했고, 질롱코리아에서 쑥쑥 성장하고 있다. 1,2라운드 연속 최우수 타자로 선정되면서 좋은 타격을 선보인 송찬의는 시즌 막판에도 그 타격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송찬의는 14일 열린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9대5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홈런으로 7개의 홈런을 기록. 타율은 무려 3할8푼6리나 되고 23타점과 1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송찬의가 주전들과 경쟁 구도를 만들어 볼 수도 있을 듯. 송찬의는 질롱코리아에서 주로 1루수와 우익수로 출전해왔다. 초반엔 2루수로도 나섰지만 최근엔 2루수로는 나서지 않고 있다.
LG 외야는 포화상태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에 새 외국인 오스틴 딘까지 5명이 있어 송찬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어보인다.
1루는 이재원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염경엽 감독이 이재원을 콕 찍어 키우고 싶다고 했고, 당초 올해 군입대를 예정했으나 구단과 상의 끝에 1년 더 뛰기로 해 이재원에게 기회를 먼저 줘야 하는 상황이다.
질롱코리아에서 자주 나가지는 않았지만 2루수에 도전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베테랑 서건창이 2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송찬의가 우타자로서 강한 장타를 날려준다면 경쟁을 해볼 수도 있다.
송찬의가 주전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뒤에 있는 것만으로도 주전들에겐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 LG의 미래가 커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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