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5일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린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실내체육관). 경기 한시간 전부터 경기장 입구에는 주차를 하기 위해 늘어선 차들이 줄지어 있었고, 일찌감치 입장한 팬들로 북적였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시작도 하기 전에 3000명 매진을 선언했다. 페퍼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는 "일반 예매가 오픈 되자마자 거의 모든 좌석들이 다 팔렸다. 3층 자리까지 오픈한 후에도 금새 매진이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페퍼스타디움은 지역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창단 2년 차인 신생팀인데다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흥행 파워까지는 부족한 상태다. 그런데 올 시즌 홈에서 치른 흥국생명과의 2경기는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7일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3000명이 매진됐고, 두번째 대결인 이날도 표가 모두 팔렸다.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니 선수들의 경기 집중도도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뜨거운 열기가 형성됐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은 1684명(1월 15일 기준)이다. 대부분의 경기가 1000명대 관중을 불러모았다는 것을 감안했을때 흥국생명전에서만 2배 이상 관중이 늘어나는 셈이다. 팬들의 상당한 관심을 읽을 수 있다.
특히 12월 7일 경기는 수요일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몰린 차들로 인해 인근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관중들로 경기장 인근이 북적였다. 광주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흥국생명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원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인천 홈 경기에서 평균 관중수 4310명을 기록하며 남녀부 통틀어 압도적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원정에서도 평균 관중수 3403명을 기록 중이다. 흥국생명전일 때는 상대팀의 홈 관중 숫자가 껑충 뛴다. 올 시즌 여자부 흥행을 흥국생명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김연경 효과'로 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국내 복귀를 택한 '스타 플레이어' 김연경이 V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자연스럽게 흥국생명에 대한 배구팬 전체의 관심도가 상승했다. '직관'을 하는 비율도 늘어난 셈이다. 실제로 원정 경기에서도 흥국생명을 응원하는 원정 팬들이나, 응원 문구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흥국생명이 최근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여러 잡읍이 터져나오면서 큰 홍역을 치렀지만, 오히려 팬들의 관심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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