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서형이 연기 인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서형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이호재 극본,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서형은 '오매라' 이후 건강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다고. 그는 "얼마 전에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러고 나니 '일이 끝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오매라'를 끝내고 바로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서 찍으면서도 건강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었다. '종이달'을 찍으면서는 건강에 적신호가 와서 아프기도 했는데, 끝내지 못했던 숙제가 건강검진이었다. 그러고 2주가 돼 아직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별 문제는 없겠지만 건강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건강해야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구나를 훨씬 더 많이 느꼈다. 요새 새해 인사는 그래서 '건강합시다. 건강하세요'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 연기를 하기로 유명하다. 김서형은 "죽을 듯이 연기를 하다가 그래서 병원에 가 설사 나쁜 소리를 듣는다고 해도 여한은 없을 것 같다. 건강하려고 죽을 듯이 연기를 안 하는 선택지는 저에게 없는 듯하다. 죽을듯이 뭘 했는데 그걸로 인한 뭐가 생겨도 그렇게 슬프지 않을 것 같다. 저는 한 작품을 할 때마다 초를 켜서 촛불을 태워 초가 끝까지 타는 모습을 본본다. 그런데 그걸 왜 봐야 하는지, 내 자신에게 힘들 때도 있지만, 건강의 문제는 저에겐 나중의 문제인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 김서형은 "천성이 그런가 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 유독 제가 하고 싶은 이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다른 자존심, 자존감은 설사 낮더라도 일을 하는 순간만큼은 초를 다 태워서 자존심과 자존감이 한번에 올라갔다가 한번에 끝난다. 그 외에는 스페셜한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 일할 때는 그 수치가 높아졌다가 떨어지는 것 같다. 저 스스로는 새 초를 태웠다가 꺼질 때 끄고, 또 새로운 작품을 할 때는 새 초를 켰다가 끄는 사람이라 그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태웠다가 끄는 사람이라 서사 아픔이 오거나 슬픔이 온대도 행복하게 그 슬픔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다정이에게 대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암에 걸린 아내 다정(김서형)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그녀의 남편 창욱(한석규)가 '소중한 한끼'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강창래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 도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한석규와 김서형의 손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서형은 극중 암에 걸린 아내 다정을 연기하며 색다른 '순한 맛'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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