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은솔이 '미씽'과 '대행사'에서 선과 악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송수한 극본, 이창민 연출)에서 조은정(전혜진)과 송정호(조은솔)의 맞벌이 부부 고충을 담은 대화가 눈길을 끌었다.
조은정의 아들 송아지(김라온)는 엄마의 부재를 느끼며 급기야 엄마와의 대화 단절을 선언하고, 이에 굴복해 사직서를 내겠다는 엄마를 향해 "우리엄마 백수다. 신난다"라고 소리치며 즐거워하는 상황.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조은정은 가정이 있기에 고아인(이보영)처럼 일을 향한 욕망에 매진할 수 없는 현실에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며 사직서를 내기로 결심한다.
이 가운데 술에 취한 조은정과 송정호의 대화가 눈길을 끈다. 조은정은 포장마차에 나타난 송정호에 대뜸 "도둑놈"이라며 "초등학교때부터 꾼 내 꿈, 내 찬란한 미래 다 훔쳐갔다"라며 "애 낳기만하면 다 책임진다며"라고 소리쳤다.
송정호는 "솔직히 나랑 엄마가 다 키워잖아"라며 "나라고 회사 그만두게 하고 싶겠어? 능력있고 돈 잘버는 아내 왜 안좋겠냐"고 달래며 퇴사를 앞 둔 조은정을 위로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가정내 전통적 성역할을 탈피하며, 맞벌이와 공동 육아가 확산되고 있지만 가사 분담이 갖는 평등의 의미를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없는 현실을 꼬집으며 공감을 더했다.
이 가운데 송정호 역을 맡은 조은솔의 파격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조은솔은 지난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 에서 20년전 실종된 의대생 은희(권아름)의 전 남자친구이자 살인 용의자 영준 역을 맡아 섬뜩한 표정 연기와 디테일한 감정 표현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 시킨 바 있다.
조은솔은 '대행사'에서는 아예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섰다. 기존의 악랄한 이미지를 벗고 순둥한 이미지에 아내에게 다정다감하게 다가서는 송정호 역할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그만의 매력으로 소화하며 대중의 시선을 붙잡았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개성있게 캐릭터를 탄생시켜 나가는 조은솔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2013년 창작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로 데뷔한 조은솔은 뮤지컬, 연극, 성우 활동까지 병행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tvN 드라마 '마인'으로 브라운관에 첫 발을 디딘 조은솔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패뷸러스', tvN '미씽2' 등에 출연하며 눈에 띄는 활약으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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