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골키퍼가 우리 팬들 앞에서 자축하는 모습은 정말 싫었다."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이 '북런던 더비' 직후 아스널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과 충돌한 장면에 대해 자국 매체를 통해 또렷히 할 말을 했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지난해 10월 1일 1대3 패배에 이어 '북런던더비' 2연패를 기록했다.
신들린 슈퍼세이브로 아스널의 완벽한 승리를 지켜낸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이 경기 직후 토트넘 팬들 앞에서 자축 세리머니를 하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종료 휘슬 직후 램스데일이 하늘로 주먹질하는 승리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를 보고 제대로 열받은 히샬리송과 충돌했다. 양팀 선수들과 스태프, 심판들이 달려들어 이들을 말렸고 램스데일은 물병을 주우려고 다시 골대 뒤쪽으로 향했다. 물병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순간 한 토트넘 서포터가 그라운드로 난입해 그의 등을 발로 가격했다. 램스데일이 토트넘 팬과 맞서려 하자 아스널 동료들이 이를 뜯어말렸고,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그를 반대쪽 아스널 팬들 쪽으로 데려갔다.
히샬리송은 이날 경기 후 ESPN브라질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가감없는 속내를 드러냈다. 카타르월드컵 브라질 대표팀 동료인 마르티넬리와 언쟁을 벌인 장면에 대해선 다이빙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파울이 있었고 우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내 생각은 달랐고 나는 그에게 다이빙 좀 그만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에겐 사과하고 싶다. 좋든 싫든 그는 내 팀 동료이기 때문이고, 그건 더비 경기의 일부였을 뿐이다. 모두 과열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 대해선 나는 빨리 동점골을 넣고 싶었고, 시간을 끌지 마랄고 한 것이다. '빨리 경기를 하자, 플레이 하자'고 했다. 그것 역시 경기의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히샬리송을 진정 열받게 한 건 브라질 팀 동료들이 아닌 이날 폭풍 선방쇼로 승리를 지켜낸 '아스널 골키퍼' 램스데일이었다. 그는 "내가 정말 싫었던 건 아스널 골키퍼였다. 우리 팬들 앞에서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건 우리 팬들에게 아주 무례한 일이다. 그는 자신의 팬들이 있고, 그들의 팬들과 승리를 축하하러 갔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의 징계가 두렵지 않다고 했다. "징계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매순간 우리의 최선을 다했고, 다른 팀을 존중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램스데일에겐 리스펙트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부분을 지적하기 위해 그에게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히샬리송과 램스데일의 충돌을 동료들과 스태프들이 뜯어말린 직후 토트넘 팬이 램스데일을 향해 '발차기'를 시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토트넘 구단은 이와 관련 공식 성명을 통해 '어떤 형태의 폭력도 축구에선 용납될 수 없다. 구단은 CCTV 영상을 확보해 서포터 신원을 파악하고 시경찰과 공조할 것이다. 아스널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을 공격한 서포터에 대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즉시 출입금지를 포함한 구단이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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